중국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귀걸이에서 기준치 474배를 초과한 카드뮴, 립밤에서 기준치 11배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팔찌에서 국내 기준치보다 905배 많은 납이 검출됐다. 또한 귀걸이에서는 국내 기준치를 474배 초과한 중금속 카드뮴이 나왔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제품 176개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과 프탈레이트류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위생용품(8건), 화장품(87건), 식품용기(51건), 장신구(30건) 등을 대상으로, 10월 5일~11월 1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 3곳에서 실시했다.
검사 결과 알리와 쉬인의 팔찌, 귀걸이, 목걸이 8종에서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알리에서 판매한 팔찌는 납 함량이 국내 기준치를 905배 초과했고, 귀걸이에서는 국내 기준치를 474배 초과한 카드뮴이 나왔다.
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이다.
카드뮴 역시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골연화증이나 신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쉬인에서 판매한 목걸이에서도 역시 니켈이 다량 검출됐다.
직접 피부에 닿는 장신구 제품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시는 당부했다.
화장품의 경우 알리에서 판매한 하이라이터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류가 국내 기준치를 최대 14.9배 초과했다.
립밤 3종에서는 국내 기준치를 최대 11.4배 초과한 카드뮴이 나왔다.
프탈레이트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된다.
시는 문제가 된 15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해당 플랫폼 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의 검사 결과는 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피해 또는 불만 사항은 서울시 전자상거래 핫라인, 120다산콜 등으로 전화하거나 서울시전저상거래센터 홈페이지로 온라인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직구 판매 장신구류와 화장품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안전성 검사에서 지속해 유해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시민들은 건강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