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약 2년간 무려 2만7000여건의 민원을 제기한 악성 민원인을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및 경범죄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 내부가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약 2년간 무려 2만7000여건의 민원을 제기한 악성 민원인을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및 경범죄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만7621건의 민원을 제기했다. 하루 평균 41건의 민원을 제기한 셈이다.
A씨는 4호선 열차번호 및 편성번호를 반복적으로 묻고, 상담원이 과도한 민원 제기로 응대가 불가능하다고 답하자, 욕설이 담긴 문자 등을 발송해 공포감과 불안감을 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A씨를 올해 6월부터 주의 고객으로 등록해 관리해왔다.
주의 고객으로 등록된 악성 민원인에게는 경고문 3회 발송 및 일정 기간 상담을 제한하는 등 반복·중복 민원 접수를 근절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공사 관계자는 “A씨는 반복적인 민원 제기로 다른 긴급민원 처리를 지연시키는 등 공사의 민원 서비스 수준을 하락시키고 업무를 방해한 것에 대해 조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반복·억지 민원인에 대해 업무방해 요건을 검토한 후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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