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11일 예천박물관에서 열린 경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1일 예천박물관에서 열린 경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주 도지사와 시장·군수 간담회에 이은 도와 시군 간의 의견수렴 과정으로 제328차 경북 시군의장협의회 월례회와 함께 진행됐으며 도내 17개 시군 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이름뿐인 지방자치에 그치고 있다"며 "통합을 통해 지방으로 권한을 대폭 가져와 지역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북에서 대구가 분리된 후 43년 동안 전국 인구가 30% 늘어나는데 지방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웅도였던 경북은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는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통합"이라며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세계의 흐름도 통합으로 가고 있다. 도쿄도가 도쿄부와 도쿄시가 합해져 만들어졌고 프랑스의 광역지자체인 레지옹도 300만 인구단위 22개에서 500만 인구 단위 13개로 바뀌었다"며 "500만 정도의 인구 규모가 돼야 국내적으로 서울과 경쟁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도 도시 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사는 "통합은 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통합의 장단점이 함께 논의돼야 하고 통합의 과정에서 주민들의 뜻이 충분히 수렴돼야 한다. 도민의 뜻에 따르는 통합 과정을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북부권 시군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북부지역 발전 방안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시도민들에게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많이 가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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