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더마켓 보상형 게임 ‘쌀알이네 부뚜막’ 서비스. [CJ더마켓 앱 갈무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커머스 채널에 이어 식품사까지 보상형 모바일 게임을 활용한 자사 앱 강화에 나섰다. 소비자는 무료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기업은 기존 회원 앱의 체류 시간 확대 및 신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공식몰 ‘CJ더마켓’의 앱을 통해 보상형 모바일 게임 ‘쌀알이네 부뚜막’ 서비스를 시작했다. 햇반의 제조 과정을 가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쌀알을 키워 최종 단계에 이르면 실제 제품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현재 햇반 백미밥, 발아현미밥, 잡곡밥, 병아리콩 퀴오아 곤약밥 4종(210g·3입)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9월 24일부터 지난달까지 참여자 수는 약 4만3000명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상품화 성공을 위한 보상 재화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미션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내 햇반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햇반 굿즈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게임 서비스로 햇반 제품에 대한 고객 로열티 및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라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성장시킨 햇반 제품을 제공해 더마켓으로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체류시간 증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보상형 모바일 게임 서비스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여러 이커머스 채널이 자사 앱에 관련 서비스를 도입했다. 컬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8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컬리팜’은 게임 속에서 기른 농산물을 실제로 받아볼 수 있는 게임이다. 컬리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마이컬리팜은 누적 이용자수가 150만명에 이른다. 공동구매 커머스 올웨이즈의 ‘올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의 ‘오늘의 가든’ 등도 유사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업계는 기존 회원과 신규 이용자 모두를 잡을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사 앱 내 체류시간과 방문 빈도를 늘려 ‘락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앱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둘러보도록 해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 친구 초대 시 주어지는 보상을 도입해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 입장에서도 물질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어 이득이다. 모바일 게임은 일종의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다. 이용자가 게임, 퀴즈 등에 참여해 광고 시청 등 미션을 완수하면 제품과 쿠폰 등 보상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형식은 소비자 흥미를 높인다는 점에서 참여 유도에 특히 효과적”이라며 “미션 수행을 위해 앱에 방문 빈도가 늘며 자연스레 체류 시간, 구매 연결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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