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버스 연구진이 치매 치료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K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2일 이탈리아의 글로벌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 및 KIST가 출자한 연구소기업 큐어버스와 함께 뇌 질환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IST는 큐어버스와 안젤리니파마 간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 지원 및 뇌 건강 관련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 자원과 인프라를 제공하며, 각 기관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큐어버스는 지난달 16일 안젤리니파마에 먹는 치매 신약후보 물질 'CV-01' 기술에 대한 총 3억7천만 달러(한화 5천60억원)의 대형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 체결식은 KIST 본원에서 진행됐으며, 오상록 KIST 원장, 라팔 카민스키 안젤리니파마 CSO(최고 과학 책임자),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오상록 원장은 “KIST는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Angelini Pharma 및 큐어버스와의 협력을 통해 뇌 질환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여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성진(왼쪽부터) 큐어버스 대표, 오상록 KIST 원장, 라팔 카민스키 안젤리니파마 CSO가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ST 제공]
라파엘 카민스키 CSO는 “이번 협약은 Angelini Pharma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상업화 과정을 더욱 촉진할 것이며, 특히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KIST와 큐어버스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큐어버스는 KIST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KIST와 Angelini Pharma와 함께 뇌 질환 치료제 연구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큐어버스와 같은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의 핵심 자산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특구 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KIS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젤리니파마와 큐어버스 간의 기술 협력을 지원하며,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뇌 질환 치료제 연구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큐어버스는 KIST와 홍릉강소특구의 기술 이전 및 자금 지원, 인프라 활용 등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 진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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