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대국민담화 직후 골프 라운딩을 즐긴 사실이 드러나 일파만파”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이 대뜸 묻지도 않은 ‘트럼프 대비 골프 연습’을 운운할 때부터 이상했다”며 “결국 대통령의 골프 사실이 언론에 들통나자 급조해낸 변명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이틀 뒤인 지난 9일 태릉CC에서 골프를 즐겼다고 한다”며 “그리고 바로 다음날 대통령실을 통해 트럼프와의 골프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고 알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윤 대통령의 골프 당일 이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고 한다”며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보면 7일에 대국민 담화를 하고, 9일에 골프를 치러 갔다가 언론에 포착되자, 10일에 대통령실이 이를 ‘골프 외교’로 포장해 알린 것”이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골프 나들이가 가져올 파장이 두려워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급조해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의 국민 무시, 민심 불감을 덮어보려는 꼼수이자 의도된 거짓에 가깝다. 그동안 반복됐던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 때문에 국민들은 이 변명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이 우습나. 온국민을 뒷목 잡게 했던 대국민 담화 이틀 뒤 희희낙락하게 골프를 치고, 그것도 모자라 국민을 속이려 들었다”며 “후보 시절 ‘개사과 사건’과 판박이인 ‘개사과 골프’”라고 꼬집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윤 대통령의 골프를 둘러싸고 불거진 온갖 의혹에 대한 해명도 이제는 믿기 힘들다”며 “윤 대통령은 그 동안 제기됐던 부적절한 골프 라운딩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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