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Pixabay]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중국에서 한 여성이 감과 털게를 함께 먹었다가 급성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항저우일보에 따르면 항저우 출신의 펑모(49)씨는 평소 음식에 관심이 높은 여성으로 최근 제철을 맞은 감을 자주 먹었다.
며칠 전에는 과일가게에서 감 한 봉지를 사서 한꺼번에 감 3개를 먹은 뒤 저녁에는 친구가 보내준 털게 2마리를 섭취했다.
그런데 밤이 되자 복통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평범한 통증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복통은 점점 심해졌다. 펑씨는 이틀을 꼬박 참다 병원에 찾아갔다.
항저우 제1인민병원 의료진은 일련의 검사를 실시한 뒤 소장이 막힌 사실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장폐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감과 털게를 먹었다가 소장에 결석이 생긴 여성. [항저우제1인민병원]
수술 중에는 소장에서 단단한 결석이 발견됐다. 가로 길이 4cm, 세로 길이 3cm인 돌이 장을 막고 있어 음식물이 정상적으로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결국 펑씨의 소장을 일부 절제했다.
의료진은 결석 발생 원인이 펑씨가 섭취한 음식에 있다고 봤다. 감은 탄닌산 함유량이 높은 과일로 이 탄닌산은 단백질과 잘 결합하는 특징이 있다. 감을 고단백 식품과 함께 먹으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펑씨는 "감 몇 개를 먹다가 칼에 찔릴 줄 누가 알았겠느냐"라며 "수술 이후에도 다시는 이렇게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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