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인도에서 출시할 소형 SUV 시로스 티저. [기아 인도법인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기아가 무한한 성장 가능성으로 중국에 이어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신흥 완성차 시장 인도에서 현지 공략형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로스’의 티저를 공개했다.
베스트셀링 모델 ‘셀토스’의 꾸준한 인기 속에 올해 6월 인도에서 누적 판매 100만대라는 대기록 달성에 성공하며 현지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기아가 내년 공식 출시를 앞둔 신차를 통해 다시 한번 ‘셀토스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법인은 전날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로스의 티저를 공개했다. 기아는 앞서 지난 3월 인도 특허청에 새로운 상표 ‘시로스’를 등록한 바 있다.
시로스는 엔트리급 SUV ‘쏘넷’(전장 3995㎜, 전폭 1770㎜)과 비슷한 크기의 소형급 SUV로 한 단계 윗급인 소형급 셀토스와 더불어 현지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이다.
아직 구체적인 제원과 디자인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50초 분량의 영상에서 공개된 시로스의 실루엣의 경우 전체적으로 각진 형태가 눈에 띈다. 헤드램프는 기자 디자인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세로형태 헤드램프가 날렵한 인상을 준다.
특히, 시로스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로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현재 경차 ‘레이’가 내연기관과 전기차로 모두 판매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같이 경차 기반의 소형급 전기 SUV 모델을 내놓진 않았다.
기아는 앞서 지난 3월 인도 특허청에 새로운 상표 ‘시로스’를 등록했다. 기아가 인도에서 출시할 소형 SUV 시로스 티저. [기아 인도법인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서는 시로스가 앞서 인도 전용 모델로 출시됐다가 글로벌 베스스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한 셀토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아는 앞서 지난 2019년 셀토스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 장소로 인도를 선택했다.
셀토스는 애초 급성장하는 인도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전용 모델로 개발됐지만, 우수한 상품성과 디자인으로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호평이 이어지면서 판매 지역 범위가 넓어졌고,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의 셀토스의 인기는 매우 높다. 인도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셀토스는 올해까지 현지 누적 판매량이 50만대에 이른다. 셀토스의 흥행에 힘입어 기아는 2019년 인도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올해 6월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올해 8월 기준으로 104만6037대를 판매했다.
시로스의 흥행은 기아의 ‘인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기아는 앞서 지난해 7월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개최된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에서 ‘기아 2.0’ 전략을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을 향후 1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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