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고려아연이 13일 유상증자 철회에 13일 주가가 14%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14.10% 내린 9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을 호재로 소화하며 6.39% 오른 121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정작 유상증자 철회가 발표되자 하락 전환해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4일 1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10월 31일(종가 99만8000원)을 제외하고는 100만원 이상에서 거래됐는데, 이날은 9거래일 만에 100만원 아래서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통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전격 철회했다.
MBK·영풍은 같은 날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공식화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애시당초 진행되지 말았어야 한다”며 “최윤범 회장 주도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진했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회사에 중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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