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근 재신임을 얻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3국 간 협력을 평가하고,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2024 페루 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15일(현지시간)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 대면 회의다. 올해 안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3국 정상 간 공감대에 따라 당초 내달 미국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앞당겨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서 한미일 정상회의의 장소, 날짜는 미국 대선 결과 이후에 구체화될 수 있다고 말씀드려왔다”며 “그래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의 주최국인 미국의 정치 일정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실제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공식 확인한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미일 정상은 3국 협력의 정례화를 상징하는 ‘3국 조정 메커니즘’ 설립을 발표할 전망이다. 정례화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조정하는 한중일 협력 사무국(TCS)과 같이 한미일 3국 조정하는 사무국 기능을 하게 된다.
한미일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의 3국 협력에 대해 평가하고,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소다자 협력 체제 중심의 외교와 달리 트럼프 당선인은 양자 중심 외교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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