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자료. [KT&G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KT&G가 비핵심 자산 구조를 개편해 1조원 규모의 현금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발표한 ‘KT&G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부동산 57건과 금융자산 60건 등 비핵심 자산 구조를 개편해 앞으로 2027년까지 약 1조원의 누적 현금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5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저수익 임대빌딩과 상업용(비영업용) 부동산, 지역 영업기관 등 유휴자산을, 금융은 상장 주식 매각과 부동산 금융 투자 회수, 스타트업·벤처 투자 회수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산을 각각 20건, 16건씩 정리하고 내년에는 9건, 20건씩 처분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금융자산 9건, 부동산 자산 9건, 2027년에는 각각 22건, 12건씩 정리할 예정이다.
KT&G는 마련한 자금으로 해외 궐련, NGP(궐련형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3대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전자담배 사업에선 국내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해외 거점 공장에 투자한다. 해외 궐련사업에선 인도네시아와 해외 법인 생산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인다. 건기식 사업의 핵심은 홍삼의 세계화다.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약 2조4000억원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1조3000억원 등 총 3조7000억원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자산 효율화로 창출한 재원을 추가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KT&G 플러스 알파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추가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즉시 소각에 우선 사용한다. 2027년까지 발행주식총수의 20%를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 7일 KT&G 이사회는 자산 효율화로 확보한 재원 중 1500억원을 활용해 연내 자사주 135만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KT&G의 올해 총 주주 환원 규모는 약 1조4000원이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회사는 ROE를 핵심지표로 한 본원 경쟁력 강화에 기반해 기업가치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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