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을 소탕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대통령에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을 시작한 부하리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니제르 니아메이에서 “보코하람을 소탕하기 위해 구석까지 몰아넣을 것을 약속하겠다”며 “이 악마같은 종파가 5년 동안 존재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전했다.
그는 이날 마하마두 이소푸 니제르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후 차드를 방문할 계획이다.
니제르는 최근 보코하람을 북동부에서 압박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부하리 대통령은 “4주 안으로 그들을 나이지리아군으로 바꿀 수 있게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군이 국가를 되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와 인접국 차드, 카메룬, 니제르, 베냉 등은 총 87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새로운 다국적군을 창설, 보코하람과 전쟁을 벌일 계획이다. 또 니제르 등 나이지리아 주변국들은 나이지리아에 추가 무기 지원 및 인프라 재건 등의 원조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에 조직된 보코하람은 2009년부터 폭동을 일으켰다. 이전까지는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4월 나이지리아 치복에서 200여 명의 소녀들을 납치하며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