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北 풍계리 핵실험장 가속도…6자회담 압박용?
뉴스종합| 2014-02-14 11:44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핵 실험장 갱도를 빠른 속도로 굴착하고 있다.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의 굴착 작업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5월 처음 등장한 서쪽의 새로운 갱도 인근에서 굴착 작업에 따른 토사 더미가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고 그 토사의 양도 최근 1개월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북 분석 웹사이트 38노스가 분석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상업위성 사진. 새로운 갱도 주변에 쌓인 토사의 양이 한달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사진제공=38노스]

한 대북 전문가는 “4차 핵실험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을 북한이 명백히 알고 있는 만큼 실제 핵실험을 준비한다기보다 6자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핵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