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정부, 北에 “평양 구제역 방역 지원하겠다” 제의
뉴스종합| 2014-02-24 15:05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정부는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북한이 동의할 경우 소독약과 백신을 지원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북한 지역 내 구제역 확산 차단, 퇴치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히 대처할 필요성이 있어 오늘 오전 북측에 지원 의사와 함께 관련 논의를 위한 실무 접촉을 제의했다”며 “향후 북측 반응을 봐 가면서 필요한 조치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안을 담은 통지문은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명의로 북한 국가수의방역위원장 앞으로 보내졌다.

정부는 북한이 동의할 경우 소독약과 백신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사동구역의 돼지공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고 현재 3200여 마리의 돼지가 O형 구제역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앞서 19일에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발생사실을 통보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이튿날 OIE를 통해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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