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화해 기운 감돌았던 화살머리고지에 다시 전운? 북한군, 새 감시초소 가동
뉴스종합| 2019-05-29 14:07
-군사합의로 4월1일부터 공동유해발굴 계획
-북측 소극적 태도로 남측만 발굴작업 실시
-북한군 5월중 새 감시초소 인근에 설치
-남측 활동 감시 및 상부 보고용으로 분석

지난해 말 남북 군 당국자들이 상호 철거한 GP(감시초소) 현장을 방문해 검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최근 군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 간이 감시초소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북한군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GP(감시초소)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지역에 2∼3명이 근무할 수 있는 소형 감시소를 만들었다며 “목재 등을 이용해 만든 간이초소”라고 밝혔다.

북한이 유해발굴 현장 인근에 감시초소를 신설한 것은 남쪽의 DMZ 내 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유해발굴 관련 상황을 지휘부에 신속하게 보고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이 감시소는 기존 북한군 GP에서 우리 군이 진행하고 있는 유해발굴에 대한 감시가 다소 제한됨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간이 초소는 이달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화살머리고지 일대 북한군 GP는 9.19 군사합의에서 철수하기로 한 11개 GP에는 해당하지 않는 시설물들이라고 한다.

국방부는 당초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북한과 공동으로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를 발굴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의 호응이 없자 현재 단독으로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