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전 선거구 후보 추대된 김정은,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선택
뉴스종합| 2014-02-19 10:5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3월9일 실시되는 우리의 국회의원 선거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에서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제1위원장이 전날 전국의 모든 선거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공개서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각급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법에 따라 대의원 후보자는 한 선거구에만 등록하게 돼있으므로, 나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선거를 위한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에 대의원후보자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선거자 대회를 통해 대의원 후보로 가장 먼저 추대된데 이어 전국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자로 추대됐다.

김 제1위원장이 제111호 백두산선거구를 선택한 것은 장성택 처형 이후 유일영도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두산’ 혈통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가장 먼저 추대된 선거구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군부와 각 지역 선거구에서 후보자로 추대된 뒤, 가장 먼저 추대한 군부 선거구에서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은 전국의 모든 선거구에서 자신을 후보자로 추대한데 대해 “당을 절대적으로 믿고 끝까지 따르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의 신념과 의지를 가슴 뜨겁게 느꼈으며 커다란 고무를 받았다”면서 “전체 선거자들이 나에게 두터운 신임을 표시해준데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며 충심으로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 “나는 전체 선거자들의 높은 신임과 기대를 잊지 않고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위업에 끝까지 충실할 것”이라며 “인민들이 세상만복을 누리며 남부럽지 않게 살 강성번영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바쳐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2기 대의원 선거 때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등록하지 않아 이번이 첫 대의원 선거 출마가 된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