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재난·전시대비…사상 첫 ‘을지태극연습’ 열린다
뉴스종합| 2019-05-27 11:28
27일 시작 30일까지 나흘간 1·2부로 진행
올 UFG 폐지, 을지연습은 태극연습과 결합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올해 폐지되는 가운데 이를 일부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이 사상 최초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간 진행된다.

하반기 UFG 폐지로 상반기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 폐지된 데 이어 3대 한미연합훈련이 올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정부는 UFG 폐지에 따라 재난 및 전시 대비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을 기존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결합시켜 올해 처음 을지태극연습을 마련했다. UFG는 매년 9월께 열렸으나, 을지태극연습은 태극연습이 열리던 5월 실시된다.

한미연합훈련은 과거와 같이 한 번에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치러지는 대신 연중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 방식으로 자주 실시된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을 100회 이상 실시했다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상군 심포지엄에서 말한 바 있다.

27일 국방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을지태극연습은 대형 재난과 테러, 전쟁 등 범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내용을 담아 정부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중점관리대상 업체, 군부대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1부는 국가위기대응연습(27∼28일 오후 4시), 2부는 전시대비연습(28일 오후 4시∼30일)으로 나눠 실시된다.

국가위기대응연습은 대형 재난과 테러 등 비군사적 요인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고려하는 포괄안보 개념을 적용해 국가적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전시대비 훈련은 미군이 참가하지 않는 만큼 한국군이 주도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하고 주변 안보환경에 영향받지 않는 독자적이고 안정적인 연습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국방부는 “6개의 재난유형에 대해 군 피해 대응 및 복구는 물론 범정부 차원의 인명구조, 응급환자 수송, 오염지역 제독 등 재난 상황별로 피해수습 및 복구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