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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국 정상들 한국에…29일 서울에서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
뉴스종합| 2023-05-12 17:05
10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D-20을 기념해 마련된 '태평양부루마블' 체험존에서 준비기획단과 주한 파푸아뉴기니 대사대리체험 홍보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정부는 오는 29~30일 서울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이자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지역 중 하나인 태평양도서국과의 정상급 교류의 신호탄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14개국 태평양도서국과 2개의 프랑스 자치령 등 태평양도서국포럼(PIE) 회원국 정상을 초청했다. 참석 정상들은 29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정상들은 이튿날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대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이후 정례적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해 온 한-태도국은 협의체 격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2021년 4차 외교장관 회의에서 정상급 격상에 합의했고, 지난해에는 2023년 한국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외교장관 회의 개최 주기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태도국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새로운 외교과제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발표한 정부의 인태전략에는 태도국이 공동 행동을 위해 채택한 ‘2050 푸른태평양대륙전략’ 이행을 지원하고, 기후변화, 보건, 해양수산,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특히 14개의 태평양도서국은 인구나 국토는 작지만 주요 국제무대에서 여론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들이다. 정부가 태도국 정상들과 함께 부산을 방문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를 하는 것으로 이러한 배경이 있다.

외교부는 “태도국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구축해 우리 외교 지평을 태평양으로 확대하고, 우리 인태전략의 지역별 이행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