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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상식 백과사전 304] 2021년 비거리 리포트
뉴스| 2022-03-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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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녀투어 비거리 변화 [자료=R&A 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프로 투어 골프 선수들의 비거리는 샷 측정기, 선진적인 방식의 스윙 교정과 피트니스에 의해 꾸준히 늘고 있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지난 16일 내놓은 비거리통찰보고서(Distance Insights Report)에서는 세계 남녀 투어골프에서의 비거리 증가가 계속 진행형임이 드러났다.

두 기구가 공동 연구를 시작한 2003년을 기점으로 매년 발표하고 있는 이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DP월드)투어 프로들의 드라이버를 잡는 14개 홀의 평균 비거리가 288.9야드로 역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보다도 0.5야드 늘었다. 각 투어 별 첫 공동 조사를 하던 2003년과 때와 비교하면 PGA투어는 18년간 10.3야드, 유럽투어는 12야드, 일본 남자투어는 5.8야드, LPGA투어는 7.6야드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에 대해 <골프매거진>에서는 전문 피터의 코멘트를 통해 ‘양대 골프 기관의 규제를 통한 안정성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최근의 비거리 증가가 주로 장비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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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녀투어 평균 스코어 변화 [자료=R&A USGA]


대신 전문가들은 샷 측정기, 피트니스를 통한 골프 스윙의 효율화, 혁신적인 클럽 피팅 과정 등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스튜어트 싱크 등 40~50대 나이든 선수들도 몸 관리를 잘 해서 비거리를 크게 잃지 않았고 20~30대 선수들과 여전히 우승을 다투고 있다.

PGA투어 선수만을 대상으로 드라이버 샷의 최근 8년간 내용을 분석하면 헤드스피드는 113 시간당 마일(mph)에서 114.4로 증가했고, 그중 상위 10%선수는 118.8(mph)에서 120.1이 됐다. 볼 스피드는 167.2(mph)에서 170.4로 증가했다. 임팩트 이후 타출각은 11도에서 10.5도로 다소 낮아졌고, 스핀량(RPM)은 2619회전에서 2527회전으로 다소 줄었다.

데이터를 보면 투어 선수들이 예전보다 더 빠른 스윙을 하고 있다. 클럽을 바꾸는 게 아니라 몸을 바꿔서 더 빠른 스윙을 하니 볼은 더 빠르게 날아가고, 궤적도 최적화하는 것이다. 타출각(론치앵글)은 0.5도 더 낮아지면서 스핀은 더 적게 걸리기 때문에 비거리가 늘어났다. 2014년 투어의 평균 비거리는 281.6야드였으니 최근 8년간 장비의 커다란 진보 없이 스윙 개선으로 7.3야드가 늘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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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선수들의 비거리 표준편차를 보면 2021년에는 280~300야드대가 3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00~320야드대가 27.14%였고, 320야드 이상을 치는 선수도 16.36%나 됐다. 대체적으로 엘리트 선수들의 비거리는 상향 추세다. 디섐보 류의 벌크업을 통한 비거리 증가도 선수들을 자극했을 것이다.

드라이버샷 비거리 증가가 클럽이 아닌 스윙 등의 개선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모든 클럽들의 비거리가 늘었고, 이에 따라 평균 스코어의 상향 효과를 가져왔다. 같은 코스에서 더 짧은 클럽으로 홀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PGA투어는 평균 71타, 유럽 투어는 70.75타, LPGA투어는 71.5타로 형성된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의 드라이버 샷과 관련해서는 지난 2020년 발표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다. 비거리는 남자가 평균 215.6야드, 여자 147.9야드로 조사됐다. 남자는 2019년 1141개의 샷 데이터를 수집했다. 여자는 2013년 이후 누적된 2513개의 샷을 근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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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200야드에 머물던 남자들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2019년까지 15.6야드가 늘어났다. 핸디캡에 따른 아마추어 골퍼들의 비거리를 세분한 결과 핸디캡이 낮을수록 비거리는 길었다.

핸디캡 6미만은 평균 239.2야드, 6~12는 219.8야드, 13~20은 200야드, 21 이상이면 176.6야드로 나왔다. 여성 아마추어 골퍼는 핸디캡과 비거리는 큰 상관성이 없었다. 핸디캡 6 미만이 196.7야드, 6~12는 177.5야드, 13~20은 155야드, 21~28은 141.5야드, 29 이상은 119.8야드였다.

풀어 설명하면 핸디캡이 13~20인 골퍼의 평균 거리는 200야드, 핸디캡이 6 미만인 엄청 뛰어난 고수 싱글 핸디캡 골퍼라도 평균 240야드에 불과하다. 다만 핸디캡이 21 이상의 높은 골퍼들은 176.6 야드도 나온다는 것이다. 여성 골퍼들의 평균적인 비거리는 148야드이고, 핸디캡이 6에서 12 사이인 사람들은 평균 177야드 지점, 가장 뛰어난 고수 여성 아마추어도 평균 200야드 미만이라는 얘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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