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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AT&T바이런넬슨 통산 상금도 1위
뉴스| 2022-05-1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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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이 바이런넬슨의 대회 통산 상금 최고액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사진=PGA투어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3년간 상금 311만1010달러(39억9018만원)를 쌓아 이 대회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는 올해 총상금 910만 달러(116억7천만원)로 100만 달러 인상하면서 우승 상금도 163만8천달러(21억원)로 인상됐다. 이경훈은 총상금 810만 달러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하며 145만8천달러(18억7천만원)를 획득한 바 있다. PGA투어에 데뷔했던 2019년에 처음 출전해 공동 72위를 하면서 받은 상금 1만5010달러(1926만원)까지 3년간의 상금액이 이 대회 통산 최고액이 됐다.

이경훈의 3년간의 상금은 종전까지 이 대회 통산 상금 선두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295만8022달러(37억9396만원)를 15만2988달러 초과한 금액이다. 가르시아는 대회에 2018년까지 14번 출전해 10번 컷을 통과했고 2004년과 2016년에 2번 우승했다. 이후로는 이 대회에서 상금을 추가하지 못했다.

1944년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가진 대회에서 3년차 선수가 누적 상금액이 많은 건 최근의 가파른 상금 인상 때문이다. 2016년에 브룩스 켑카(미국)와의 연장전 끝에 가르시아가 우승했을 때 대회 총상금은 730만 달러였고 우승 상금은 131만4천 달러였다. 그 이후로 7년 사이에 상금액이 대폭 인상되었고 마침 이경훈이 2년간 우승하면서 역대 최고액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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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경훈이 바이런넬슨에서 생애 첫승을 올렸다.


역대 상금 3위로 내려간 스콧 버플랭크(미국)는 27번 출전해 253만5988달러(32억5316만원)를 벌었고, 제이슨 데이(호주)는 5번 출전해 2010년 우승을 포함 244만2565달러(31억3283만원)를 벌어서 4위가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9번 출전해 우승없이 145만 달러를 벌었고,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14번 출전해 147만 달러를 벌었다.

원래 이 대회는 텍사스의 세일즈맨십클럽달라스에 의해 1944년 창설되었다. 2부 리그처럼 열리다가 1968년에 미국 골프의 전설인 바이런 넬슨이 호스트를 맡으면서 선수 이름이 대회명에 붙은 첫번째 대회인 ‘바이런넬슨골프클래식’으로 열렸고 정식 PGA투어 시즌에 들었다.

1968년 총상금 10만 달러에서 시작한 이 대회는 잭 니클라우스가 2연패 한 1970~71년에 총상금 10만 달러에서 12만5천달러로 올랐고 우승 상금도 2만달러에서 2만5천달러로 인상됐다. 톰 왓슨이 3연패 한 1978~80년 마지막해에 총상금 3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5만4천달러였다. 왓슨은 이 대회 통산 4승을 거뒀으나 상금액으로 치면 톱10에도 못든다. 그가 우승하던 40년전과 단순 금액으로만 비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이 대회는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 랜치(파72 7468야드)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이자 이경훈에게는 행운의 코스가 됐다. 지난해 이경훈은 25언더파 263타로 미국의 샘 번스를 3타 차로 제치고 첫승을 달성했다. 올해는 26언더파로 작년보다 한 타가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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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지난해는 25언더파 올해는 26언더파를 쳐서 한 타차 우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경훈은 이전까지만 해도 시즌 16개 대회에 나와 12번 컷 통과하고 4번을 25위 안에 들었지만 성적은 별로였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의 공동 1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인해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오르면서 향후 다양한 빅 이벤트에 출전하게 됐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는 우승 인연이 많다. 2013년 열린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배상문(36)이 사상 첫 PGA투어 우승을 올리면서 상금 120만6천 달러를 벌었다. 배상문은 2019년까지 5번 출전에 2번의 컷 통과로 122만1554달러를 축적했다.

2019년에는 강성훈(35)이 우승해 142만2천달러를 벌었다. 강성훈은 올해까지 6번 출전해 우승 한 번 포함 4번의 컷 통과로 155만94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선수 3명이 이 대회에서만 4승을 거두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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