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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 13년만에 매치플레이로 생애 첫승
뉴스| 2022-05-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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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이 매치플레이 결승전 4번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하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박은신(32)이 프로 데뷔한 지 13년만이자 127번째 출전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승을 올렸다.

박은신은 22일 경상남도 거제 드비치골프클럽(파72 7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김민준(32)을 두 번째 연장 홀에서 제압하며 우승했다. 오랜 기다림 끝의 우승인지라 박은신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마지막 1미터 퍼트가 내게는 10미터 퍼트처럼 느껴졌고 아직도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부모님을 위해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0년 코리안투어로 데뷔한 박은신은 지나온 126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2017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카이골든V1오픈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우승 상금은 지금까지 받은 중에 가장 많은 1억6천만원이었다.

박은신은 첫날 황두현(26)을 연장 끝에 제압하고 32강에 오른 뒤 신용구(미국)를 1홀 차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6명이 4개 조로 나뉘어 치른 조별리그에서도 황도연(29)과 고군택(22), 문경준(40)을 차례로 꺾은 뒤에 승점 9점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생애 첫승을 눈앞에 둔 두 선수의 결승전은 박빙의 승부였다. 2번 홀 더블보기로 한 홀을 내준 박은신은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 7번 홀을 따내고 승기를 잡았으나 8번 홀에서 승부는 한 홀 차로 줄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파5 18번 홀에서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두 번째 연장 홀에서 박은신이 버디를 잡으면서 긴 승부의 끝을 맺었다.

이전까지 이 대회에 5번 출전한 박은신은 2010년과 2011, 2018년까지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9년 9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3·4위전에서는 옥태훈(24)이 김재호(40)를 2홀 차로 꺾었다. 문경준(40)과 김민규(21)가 공동 5위, 박성국(34)이 7위, 장승보(26)가 8위, 김연섭(35)이 9위, 김영수(33)은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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