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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밸리, 지난해 수익률 69% ‘숨은 노다지’
뉴스| 2022-06-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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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밸리는 지난해 국내 골프장 중에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골프장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특수를 누리는 대중 골프장들의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북도 진천의 27홀 히든밸리 컨트리클럽(CC)이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서 지난해 영업이익률 69%로 역대 최고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히든밸리 영업이익률은 대중골프장 평균 영업이익률 48.6%를 20.4% 포인트 상회했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인 EBITDA율은 73.6%로 2020년보다 5.1% 포인트 상승했지만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10.4%에 불과했다. 2020년 영업이익률 1위는 66.4%를 기록한 강원 횡성의 18홀 알프스대영CC가 차지한 바 있다. 히든밸리는 지난해 최고 수익 골프장의 이익률보다 2.6%포인트가 높았다.

히든밸리는 지난 2015년 수익률 53.1%로 대중제 골프장 중에 1위에 오른 뒤 2016년도 57.3%여서 국내 최고 수익을 내는 숨은 노다지 골프장으로 평가받았다. 2017~18년에는 자유로, 2019년 인천그랜드와 2020년 알프스대영에 선두를 뺏겼으나 이번에 다시 최고 수익을 내는 골프장 지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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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골프장 영업 톱8. 자료 {레저백서 2022]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8.06%여서 전년보다 2.02%포인트(P) 늘어난 수치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기업 676곳 중 595곳의 지난해 결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누적 매출액은 2299조1181억원으로 전년보다 380조2702억원(19.82%)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3조9668억원으로 집계되며 8%대를 돌파했다.

히든밸리 골프장은 일반 기업체보다는 영업익이 8.5배 높았고, 대중골프장 평균 영업익은 국내 상장기업보다 6배 높았다. 상장기업 중 삼성전자의 영업익이 가장 높았지만 대중제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2위는 경기 안성의 윈체스트CC(18홀)가 67.7%, 3위는 경북 의성의 엠스클럽의성CC(27홀)가 67.6%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 알프스대영은 올해는 66.4%로 지난해 보다 높았다. 2~4위 모두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들이다.

또한 골프존카운티에서 운영하는 진천, 천안, 사천 3곳의 골프장이 국내 톱10 주엥 3곳이나 들었다. 스크린골프 골프존에서 기업을 키운 골프존카운티는 2012년 골프장 인수를 시작해 현재 국내 18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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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 골프장 영업 톱8 [자료=레저백서 2022]


영업이익률 톱10에 들어간 대중골프장의 경영실적을 2020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45.4%, 영업이익은 58.2% 급증하면서 평균 영업이익률이 66.0%로 2020년보다 5.4% 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톱10인 대중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이 4개소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3개소, 영남권 2개소, 강원권 1개소 등이다. 영업이익률 톱10 중 6개소는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이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충남 아산의 도고CC(18홀)가 49.6%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 24.2%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2위는 경남 창녕의 부곡CC(18홀)로 44.9%, 3위는 경기 가평의 프리스틴밸리CC(18홀)로 44.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톱10에 포함된 회원제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골프장이 5개소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 3개소, 충청·호남권 각 1개소 등이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영업이익률 톱10 대중 골프장 대부분은 비싼 그린피를 받으면서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이후 이들의 영업이익률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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