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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서울특별시 동작구 이창우 구청장] 취준생-지역민 상생 ‘컵밥거리‘할 일’ 넘치는 청년 희망도시로
헤럴드경제| 2017-12-20 16:38
[헤럴드 경제]동작구는 우리나라의 최대 수험가인 노량진이 위치한 곳이다. 노량진에는 91개의 학원과 214개의 고시원, 그리고 독서실 69개소가 밀집해 있고, 공무원 시험 준비생부터 일자리 재교육생까지 상주인구가 5만 명에 이른다. 실제 취업준비생 2명 중 1명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합격률은 1.8%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노량진이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공간이 되면서 이곳에 쏠린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노량진 청년들의 먹거리부터 학원문화, 그리고 그들의 정신건강까지 언제부턴가 청년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모두들 노량진부터 바라본다.



이런 상징성을 지닌 노량진이 희망의 공간으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구는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하고자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일자리카페 2개소를 노량진에 설치했다. 청년활동 아지트 무중력지대와 수험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마음건강센터도 문을 열었다. 또, 소규모로 분산됐던 취업개발센터를 노량진 일자리플러스센터로 통합해 취업상담과 훈련, 일자리 알선에서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처럼 동작구는 청년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노량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거리도 쾌적하고 안전하게 변했다. 좁은 길에 수험생과 주민이 뒤엉켜 수많은 민원을 야기했던 노량진역 앞의 노점을 사육신공원 맞은편에 새롭게 조성된 컵밥거리로 이전해, 거리상인과 구청, 지역주민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았다. ‘노량진 컵밥거리’는 모범적인 갈등해결사례로 대내외 큰 주목을 받으며 2015년 행정자치부 주관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장관상을 수상했고, 2016년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더불어 서울에서 청년들이 가장 비싼 주거비용을 지불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노량진이다. 구청사가 장승배기로 옮겨가면 현 청사부지에 청년주택 등 청년들의 삶을 지원하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하우스와 문화생활, 그리고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복합시설을 조성해 청년을 지원하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의 파트너인 LH와 함께 노량진부지 개발방안을 협의 중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노량진을 만들려는 동작구의 노력은 대외기관들의 높은 평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건강한 노량진, 건강증진 학원가 조성’ 사업이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서울시 주관 ‘2016년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으며, 서울시 공동협력사업 ‘함께 만들고 누리는 건강서울’ 평가에서 수상구로 뽑히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17년 통합건강증진 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량진의 혁신적인 정책추진은 타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는 등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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