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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40시간 8곳 ‘살인적 유세’…롬니 동료의원 ‘실언’ 돌출 진땀
뉴스종합| 2012-10-25 12:01
‘537표에 미국 역사가 바뀐다.’ 미국 대선을 13일 앞두고 2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진영이 지난 2000년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537표 차이로 패배한 것을 상기시키며 투표를 독려하는 선거광고를 주요 경합주 7곳에서 내보냈다.

민주당 당원 사이에 최악의 도둑맞은 선거로 불리는 2000년 대선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며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내용이다.

공화당의 밋 롬니가 막판 맹추격하면서 초박빙세가 이어지자 소극적 오바마 지지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광고전략으로 부동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비상 강행군에 나섰다. 이날 새벽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아이오와 주 대븐포트에서 유세하고 오후에 콜로라도 덴버 시, 저녁에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를 가졌다.

이어 자정에는 플로리다 주 템파베이로 날아가는 등 40시간 동안 8개 경합주를 동분서주하는 살인적인 유세일정을 소화한다.

숙식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해결하며 롬니 역풍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롬니는 이날 아직도 역전 가능성이 높은 네바다 주와 아이오와 주에서 총력 유세전을 벌였다.

롬니는 22일에 치러진 3차 TV토론 판정패에도 불구하고 24일 나온 갤럽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여전히 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동료의원의 성폭행 관련 부적절 발언이란 복병도 만났다.

전날 인디애나 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리처드 머독 인디애나 주 재무장관이 상원의원 후보 토론에서 낙태 반대주장을 전개하면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취약한 여성표를 겨냥해 이번주 들어 1800만달러나 쏟아 부으며 롬니가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TV광고를 내보냈던 롬니 진영은 이 사건이 여성표를 갉아먹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롬니 캠프의 안드레아 사울 대변인은 즉각 “롬니는 머독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는 롬니의 시각을 대변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화당의 토드 아킨 연방하원의원(미주리 주)도 “‘진짜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임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해 롬니 측을 당혹케 했었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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