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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벌써부터 평창올림픽 특수 부동산붐
부동산| 2011-07-12 15:52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가 발표된지 6일째인 12일 강원도 평창에서 장기간 중단됐던 아파트 건축공사가 재개되고 부동산거래가 크게 활기를 띄는 등 동계올림픽 유치 특수가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평창군은 지난 1995년 사업승인을 받고 지지부진하던 용평면 장평리 장평아파트가 최근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착공 후 1년 만인 1996년 공사가 중단됐다가 2009년 재개했으나 곧 다시 중단됐었다.

1995년 허가를 받은 뒤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용평면 옥포리 숙박시설도 최근 경매에서 낙찰되면서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평창지역은 중계업소에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개최지 발표 전 하루 평균 5통에 불과하던 문의전화가 요즘은 100통을 넘고 있다”라며 “땅을 내놓았던 일부는 앞으로 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물건을 회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06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강릉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수요초과 현상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12일 발표한 지역 주택시장 동향에서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강릉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2006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공급감소 등으로 인한 수요초과와 기대감 등으로 3.9%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릉지역은 지난 2006년 1.2%, 2007년 3.2%, 2008년 2.9%, 2009년 0.3%, 지난해 0.1%가 하락했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아파트 수요초과 현상으로 매매와 전세가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림픽 유치로 인한 기대감도 앞으로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평창으로 가는 길목인 원주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최대 수혜지의 하나로 주목을 받으면서 토지 거래가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원주혁신건설단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하지 못했던 택지들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확정된 이후 잇따라 팔리고 있다며 쾌재를 불렀다.

원주혁신건설단이 지난 7일부터 11일 오전까지 판매한 무실 2, 3지구와 혁신도시 택지 공급가격은 모두 450억 원이 넘었다.

평창, 원주 등 강원지역 경매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평창지역 평균 낙찰률은 올해 상반기 평균 낙찰률 10.7%보다 4배 이상 뛴 46.7%에 달했다.

‘평창 특수’는 동해지역까지 번지면서 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다.

동해시에 따르면 10년간 중단됐던 아름다운아침 아파트(옛 유화아파트)가 견본 주택을 오픈하고 공사를 재개해 11월까지 4동 600가구를 완공할 계획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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