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만도 지분 전량 매각 KCC, 주가에 미칠 영향은?
뉴스종합| 2011-07-14 09:26
KCC(002380)가 만도 지분(17.06%) 전량을 6370억원에 처분한다. KCC는 14일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주관사인 JP모건에 따르면 국내외 다수 매수 주체에 블록딜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KCC는 2008년 1월 만도 지분 29.99%를 2670억원에 사들인 뒤 지난해 5월 구주매출을 통해 12.93%를 1445억원을 처분한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를 처분함으로써 3년 반만에 원금의 두배인 5115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KCC 관계자는 “일본發 특수로 만도 주가가 많이 올라 매도하게 됐다”며 “매각대금을 어디에 쓸지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화 된 건 없다”고 말했다.

외부에선 발광다이오드(LED), 신규소재사업 투자 용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미래가치를 높이는 신사업 투자라면 긍정적이다. KCC는 범 현대가에서 현대중공업(6.8%), 현대자동차(1.0%), 현대상선(4.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가가 많이 올라, KCC의 투자자산가치도 우량해졌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조 단위 차입금 규모가 올해 말 기준 5800억원 규모로 줄었다. 이번 매각대금 유입으로 순현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방산업인 국내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력인 건축자재 업황이 좋지 않아서다. 유가 상승 등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PVC 등의 수익성은 나빠졌다. 폴리실리콘 공장은 가동했지만 가격은 하락했다.

유 연구원은 “이를 기회로 주가가 적극적으로 오를 것 같진 않다.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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