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후암동~해방촌 연결 ‘남산그린웨이’ 사업은 무산
부동산| 2011-07-14 11:53
51만7371㎡(약 15만6500평)에 달하는 대형 특별계획구역인 서울 용산구 후암동 특별계획구역이 단독 개발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인근 용산2가동의 결합 개발도 불가능해져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려던 ‘남산그린웨이 조성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정비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던 용산구 후암동 일대의 개발은 빨라질 전망이다.

용산2가동 해방촌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14일 후암동과 용산구청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후암동 일대를 단독 개발하는 내용의 후암특별계획구역 제1종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지난달 말 서울시에 제출했다. 결정안에는 해방촌 주민들과의 결합 개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에 제출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이달이나 다음달 중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전망이다.

위원회의 심의가 마무리되면 후암특별계획구역에서는 조합 설립이 가능해지고, 재개발 등 본격적인 정비 사업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시에 제출된 변경안은 후암특별계획구역의 최고 높이를 현행 5층(20m)에서 평균 12층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용적률은 기존 200%에서 상한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받게 된다.

하지만 관심이 쏠렸던 남산그린웨이 조성을 위한 후암동과 용산2가동 해방촌의 결합 개발은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용산구는 남산그린웨이 조성을 위해 해방촌 주민들을 후암동으로 이주시키면서 후암동 일대의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을 해방촌 주민들에게 제시했지만, 끝내 결합 개발 찬성자가 용산2가동 주민의 3분의 1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