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지방대생 채용 할당제…한국수력원자력, 청년실업난 해소 앞장
뉴스종합| 2011-07-14 10:04
이제 기업이 단순히 사회적 책임 운운하던 시대는 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착한 기업’을 목표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어려운 일이라면 그 의미는 배가된다.

지금 한국수력원자력은 장애인 인턴사원 80명을 뽑기 위한 전형을 한창 진행 중이다. 최종 선발된 장애인 인턴사원은 업무 지원, 자료 관리, 홍보 등 현업에 배치된다. 게다가 어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장애인 직원을 선발하기 위한 한수원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 장애인 29명을 정규사원으로 뽑은 데 이어 올 하반기 50여명의 장애인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
한수원은 지방대 졸업생에 대한 문호도 활짝 열었다. 지난 6월 20일 한수원은 ‘지방대 채용할당제’를 도입했다.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지방대 졸업자가 70% 비중을 차지할 때까지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2009~2010년 한수원의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지방대 졸업자는 61% 수준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방대 비중을 65%로 확대하고, 내년엔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가 권고하는 지방대 졸업자 채용비율 30%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지방대 졸업자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공기업이 앞장선다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와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영호 한수원 대외협력팀 차장은 “지역 밀착형 활동 방식이 바탕이 돼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이런 원칙이 한수원의 사회공헌활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전국 발전소 주변 32개 지역아동센터와 결연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학습 지원, 간식 제공, 발전소 견학,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국내 우수대학 학생 42명을 선발해 300여명의 지역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대학생 지식나눔 봉사활동’은 특히 호응도가 높다.

또 한수원은 작년 말 임직원이 한 푼, 두 푼 모아 조성한 ‘민들레 홀씨기금’을 바탕으로 소년 소녀 가장, 조손 가정, 장애인 가정 등 100가구를 선정해 매월 2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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