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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제대혈’명찰만 달면 들썩…바이오株 문제없나
뉴스종합| 2011-07-14 11:23
최근 주식시장에 바이오 문패만 달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최근 식약청의 줄기세포치료제 허가와 관련돼 테마주가 형성되면서 관련 종목이 급등하는 모습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이제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소식만으로도 관련주가 급등하는 모습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진비앤지는 겨우살이 추출물에서 노화를 늦추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지난 8일 밝힌 이후 최근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거래소에서 실시한 조회공시에 “급등사유가 없다”고 밝히고, 투자주의를 하라고 해도 상관없다. 발견 물질에 대한 상업화 계획이나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은 구체적으로 언급조차 않고 있다.
알앤엘바이오 에프씨비투웰브 메디포스트 등의 주가는 줄기세포 관련 테마에 묶이면서 45도 이상 기울기의 우상향이다. 이 외에도 제대혈, 진단시약, 제약, 바이오시밀러 등의 연관 단어만 검출되면 바로 매수세가 붙는다.
하지만 이 같은 급등세는 주로 세력에 의해 만들어져 일정 시점부터는 급락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의 경우 몇몇 한정된 주식계좌에서 매수세가 유입된다. 이렇게 유입된 매수세는 주가를 끌어올리고, 일정 수익을 낸 뒤에는 차익실현에 나선다.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선 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의 주식을 받아 든다. 이후 매도 물량을 받고 또 받다 결국 수익률 마이너스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실제 최근 급등한 종목의 경우 종가급변 종목이거나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종목에 포함된다. 한 계좌에서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집하는 경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평소 주식 거래량이 적은 종목의 경우 일부 세력이 결집해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시킨 뒤 시세차익을 올리는 전형적인 트레이딩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며 “최근 바이오 열풍 때문에 바이오라는 단어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쏠리지만, 바이오 기업의 기업 가치가 순식간에 올라갈 수 있겠느냐”며 주의를 당부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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