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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성 최악...원전 주변 ATM 절도 극성
뉴스종합| 2011-07-15 11:52
일본에서 대지진 이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절도가 극성을 부려 피해액이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 등 일본언론은 15일 동일본대지진 피해가 집중된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ATM을 노린 절도가 극성을 부렸다고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진이 일어난 3월11일부터 6월말까지 이와테(岩手)ㆍ미야기(宮城)ㆍ후쿠시마(福島) 현에서 편의점이나 금융기관의 ATM을 노린 절도 사건이 56건 발생했고, 피해액은 6억8440만엔(약 91억4000만원)에 이르렀다.

범죄 건수와 피해 금액의 60% 이상이 후쿠시마 현에 집중됐다. 후쿠시마 현에서 일어난 ATM을 노린 절도 사건은 34건이었고 피해액은 4억7700만엔(63억7000만원)이었다. 특히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20㎞ 권역에 있는 ATM의 피해액은 4억2000만엔(56억1000만원)에 이르렀다.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ATM의 현금 회수가 늦어졌고 정전으로 방범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탓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테ㆍ미야기현에서는 쓰나미로 넘어진 ATM에서 돈이 없어진 경우가 많았다.

도호쿠 3개 현에서는 주민들이 피난한 뒤 빈집이나 상점을 노린 절도 사건이 1233건 발생했다. 지난해 3~6월의 1.5배에 이른다. 특히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20㎞권역의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배 이상인 194건이었다. 앞으로 피난한 주민이 일시 귀가하면 피해 신고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찰청 관계자는 “원전 주변 지역이 경계구역으로 설정돼 민간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게 된 4월22일까지 절도 사건이 집중적으로 일어났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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