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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우울해서” 수천만원 밍크코트 '슬쩍'
뉴스종합| 2011-12-03 11:45
수천만원에 달하는 밍크코트를 훔친 현의(절도)로 40대 여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3일 유명 백화점에서 고가의 의류를 훔친 혐의(절도)로 A(4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40분께 대전 서구의 한 백화점 3층 여성 의류 판매장에서 마네킹에 입혀 놓은 215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점원의 눈을 피해 벗겨 냈다. 이후 입고 있던 패딩 점퍼 안에 코트를 둘둘 말아 감춘 뒤 그대로 달아났다.

조사 결과 충북 청주에 사는 A씨는 한동안 매장 앞에 서서 옷의 가격과 디자인을 유심히 살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밍크코트는 대전에 2∼3벌 정도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이 백화점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청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어머니를 여의고 남편의 사업도 잘 안 돼 우울했다. 나에 대해 제대로 손님 대접을 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더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연말에는 고가의 의류를 노리는 백화점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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