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경찰, 박희태 국회의장실 소속 비서 소환 조사 예정
뉴스종합| 2011-12-06 09:30
지난 10ㆍ26 재보선 아침에 벌어진 선관위 홈페이지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ㆍ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 경찰은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씨의 전날 행적을 쫒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공씨와 사건 당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진 박희태 국회의장실 소속 의전비서 김모씨에 대해 참고인 자격의 소환을 요청해둔 상태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공씨가 선거 하루전인 지난 10월 25일 ,김씨 및 변호사, 병원장, IT기업 CEO 등 5명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중 김씨를 제외한 4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비서에 대해 6일중 경찰서에 나와 조사에 응해달라고 통보했으나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4년께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로 활동한 바 있다.

모임 참가자에 따르면 이날 술자리는 병원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으로 공씨는 이 중 김씨를 제외한 사람들과는 처음 만난 자리였다. 이날 술자리는 저녁 10시께 시작돼 12시께까지 이어졌으며 공씨는 이어 IT기업 CEO와 함께 새벽 4시까지 술자리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처럼 이날 술자리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이 과정에서 이번 범행의 배후와 동기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이날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밤 9시께 당시 필리핀에 도박 사이트 관련 프로그램을 구입하러 간 IT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고 2시간이 흐른 밤 11시께 강씨가 부재 중 전화를 보고 공씨에게 전화를 다시 걸면서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과 관련된 첫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후 공씨와 강씨는 범행이 일어나기 전인 26일 새벽까지 모두 30여차례에 걸쳐 통화하면서 범행을 실시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5일 나머지 4명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경찰은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병원에 대한 투자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며 “디도스 공격과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구속된 공씨와 IT업체 대표 강모씨등 4명에 대한 계좌거래 내역을 모두 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이버테러 수사실 소속 수사관 26명 전원을 이 사건에 투입했으며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들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를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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