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퍼펙트 게임’, 스포츠 실화 속 감동...‘국가대표’ 행보 잇는다
엔터테인먼트| 2011-12-30 13:12
최동원, 선동렬 선수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감독 박희곤)이 ‘국가대표’(감독 김용화)를 잇는 감동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퍼펙트 게임’은 1987년 5월 16일 시작된 롯데의 투수 최동원(조승우 분)과 해태의 투수 선동렬(양동근 분)의 마지막 대결을 실감나게 그려낸 영화다. 얼핏 보면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운동선수의 치열한 대결만을 다룬 작품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영화는 야구 팬들과 부산 대 광주라는 지역 감정의 부담을 떠안고 최고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했던 ‘인간’ 최동원과 선동렬의 모습과 사회적 잔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는 1996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결성된 스키점프 국가 대표팀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국가대표’와 일맥상통한다. ‘국가대표’는 스키점프가 뭔지도 몰랐던 안하무인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국가대표급 프로 선수로 성장하게 되며 겪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특히 실존인물들을 바탕으로 구성한 영화인만큼 각 인물들의 다양한 사연과 재조명으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퍼펙트 게임’과 ‘국가대표’는 국가를 대표했던 실존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하게 재구성하며 장르영화를 넘어선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또 인물 뿐 아니라 당시대의 사회적 잔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 역시 공통점으로 통한다.



‘퍼펙트 게임’은 사회적으로도 혼란스러웠던 1980년대의 시대적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극중 등장하는 부산과 광주의 지역 감정과 학연과 지연의 폐해는 인물이 갈등을 빚는 원인이기도 했다.

‘국가대표’ 역시 1990년대 말부터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달렸던 스키점프 선수들의 애환을 그려냄과 동시에 경제난으로 어려웠던 시절 스포츠에 의지할 수 밖에 없던 대중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았다.

이처럼 ‘퍼펙트 게임’은 ‘국가대표’를 잇는 행보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거침없는 흥행 질주 중이다. 실제로 ‘퍼펙트 게임’을 접한 ‘국가대표’ 주연 하정우는 “‘국가대표’ 때도 느꼈던 진정성이 ‘퍼펙트 게임’에서도 느껴진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연 ‘퍼펙트 게임’의 진정성이 향후 얼마나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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