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수도권과 지방 민영분양 성적표 ‘지옥과 천당’
부동산| 2012-01-17 09:39
지난 달 수도권에서 분양된 민영분양 사업장 14곳이 모두 미달됐다. 반면 지방은 16곳 중 10곳(62.5%)이 1~3순위 내 마감에 성공,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 해 12월 전국에서 신규분양(일반공급 기준)된 민영아파트 30개 사업장(블록)의 청약결과와 청약률, 평균 분양가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순위내 청약이 마감된 단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순위 내 마감 단지…수도권 단 1곳도 없어, 침체 심각=12월에 공급된 30개(수도권 14개 지방 16개) 사업장 중 1~3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총 10곳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개 사업장이 전부 미달된 반면, 지방은 16곳 중 10개가 순위 내 마감 했으며 특히 이 중 8곳은 1순위 마감을 기록, 지방 분양시장 흥행 열기를 증명했다. 지방에서 1순위 마감된 사업장은 부산 ‘일동미라주리버’ 충남 ‘세종 한신휴플러스’ 경남 ‘김해율하 모아미래도2차’ ‘거제 아주e편한세상1~2단지’ 전북 혁신도시 ‘우미린(2블록, 12블록)’ ‘B-11블록 호반베르디움’ 등이다.

수도권 민영분양 사업장의 심각한 침체 결과는 저렴한 분양가격과 우수한 입지 여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보금자리주택(위례신도시 및 하남 미사지구 공공분양 12월에 공급, 1순위 마감)공급 영향도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분양 사업장별 경쟁률…지방 최고 10대1 돌파=전체 30개 사업장에서 공급된 일반분양 1만3,759가구는 1~3순위에서 총 3만9,027명이 청약신청, 12월 전국 평균경쟁률 2.84대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016가구에 4,196명이 신청해 0.84대1, 지방은 8,743가구에 3만4,831명이 몰리면서 3.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업장별 평균 경쟁률 역시 청약1순위 마감 인기 단지가 높게 나왔다. 부산 거제동에서 공급된 ‘일동미라주리버’가 220가구 공급에 총 2,289명이 청약신청(1순위 마감), 평균경쟁률 10.4대1을 기록했다. 이어 ‘김해율하 모아미래도2차(9.37대1)’ ‘거제 아주e편한세상2단지(6.8대1)’ ‘전북혁신도시 B-11블록 호반베르디움(6.36대1)’ 순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수도권 1,343만원, 지방 704만원=3.3㎡당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937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1,343만원, 지방이 3.3㎡당 704만원에 공급됐다.

사업장별 3.3㎡ 당 평균 분양가격은 서울 중구 흥인동 ‘청계천 두산위브더 제니스’가 2,22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강동구 성내동 ‘벽산블루밍 파크엔’ 2,053만원,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1,962만원 순이다. 전국에서 분양가격이 가장 저렴한 사업장은 전북 정읍시 상동 ‘대광로제비앙’으로 3.3㎡ 당 597만원이며 순위 내 마감 단지 중에서는 경북 안동시 태화동 ‘브라운스톤 태화1단지(3순위)’로 3.3㎡당 628만원에 공급됐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지난 해 12월 한 달간의 전국 민영분양 청약결과는 수도권과 지방의 상반된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났다”며 “지방은 분양시장 수요 회복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2012년에도 입지여건과 공급가격 등이 양호한 사업장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지만, 침체가 심각한 수도권은 각 건설사 및 분양사업장별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