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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형님! 올 유망주 기아차보다 현대차
뉴스종합| 2012-01-17 11:19
기아차 4분기 내수 위축

실적증가율 현대차에 뒤져

현대차는 가격매력 재부각


최근 2년여간 현대차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던 기아차의 4분기 실적 증가율이 현대차에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평균판매단가, 재구매율 등에서도 앞서는 현대차는 가격매력까지 부각된 상태다. 올해 자동차 부문에서는 기아차보다 현대차의 투자매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011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는 2조5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0%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준으로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82.7%로 예상됐다. 현대차의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기아차에 비해 26%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의 실적 발표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16일 제시된 전망치에서는 30여개 증권사의 컨센서스 자체보다는 양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투자증권 전망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99.3%로 기아차는 33.7%보다 3배가량 높다. LIG투자증권 전망에서도 현대차가 78.1%인 반면 기아차는 47.7%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1분기 기아차가 90.1%로 현대차의 45.6%에 비해 배가량 높았다. 2분기와 3분기에도 기아차가 각각 55.6%, 21.9%로 현대차의 21.6%, 18.9%를 앞섰다.

기아차의 높은 성장세가 현대차에 밀린 것은 지난 4분기 내수시장의 위축 속에 수출에서 현대차의 성장세를 기아차가 쫓아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4분기 현대차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36만2891대인 반면, 가이차의 수출은 29만6728대로 5.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 판매는 양사 모두 5~6% 감소했고, 해외공장 판매는 20% 안팎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7월부터 중국 제3공장에서 MD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견고한 펀더멘털은 2012년 하반기에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조1124억원, 4조4208억원으로 16일 종가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현대차가 5.4배, 기아차가 6.2배 수준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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