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상장사 실적전망 공시 절반으로 뚝…불요불급?
뉴스종합| 2012-01-18 08:44
올해 상장사들의 자체 실적전망 공시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로 급감했다. 경기둔화 우려 탓에 향후 실적전망을 자신있게 제시하는 기업이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는전날까지 17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개 회사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올해 전망치를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백산, KC코트렐, KTcs, 쌍용차, 웅진씽크빅,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지역난방공사, GS그룹, 하나투어, 전북은행, 한세실업 등 12곳이었다.

또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에는 화진, 모두투어, 비트컴퓨터, 한글과컴퓨터, 셀트리온 등 5곳이 실적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유가 상장사 18곳, 코스닥 상장사 8곳이 각각 실적 전망치를 공개했다. 올들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관련 공시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금융당국은 정보 비대칭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장사가 중요한 경영사항을 기업설명회(IR) 등에서 공개하기에 앞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공정공시를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최근 상장사들이 실적에 관해 언급하기를 꺼리는 것은 주가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 실적 전망이 불확실하거나 부정적인 상황에서 굳이 공표할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 코스닥 상장사 IR 담당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익 증가율을 유지하기가 빠듯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은 자신감이 있을 때 공시 형태로 실적 전망치를 미리 알린다. 관련 공시가 드문 것은 실적을 내세울 만한 회사들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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