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이란원유 수입 작년12월 이미 반토막
뉴스종합| 2012-01-18 11:53
우리나라의 이란산(産) 원유 수입이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급감한 반면, 공산품 수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의 경우 수입량이 많았던 달의 절반에도 못 미쳐 14개월 만에 가장 적었고, 수출은 3.6배나 늘어났다. ▶관련기사 9면

18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우리나라가 이란에서 들여온 원유는 63만9000t으로 전달(119만6000t)보다 46.5%, 전년 동월(76만7000t)보다 16.7% 줄어들었다. 2010년 10월(52만8000t) 이후 가장 적은 양이면서 또한 작년 월평균 도입량(103만6000t)의 60%에 그친 양이다. 보통 연말 원유 수입량이 더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수입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두 달 전부터 사전 움직임을 취해야 한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정유업체들이 12월 전부터 이런 흐름을 읽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전체 원유도입량에서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연간 9.8%를 웃돈 가운데 월간으로는 7월 9.6%에서 8~11월에 각각 11.4%, 11.1%, 10.0%, 12.0% 등으로 높아지다가 12월에는 5.9%로 내려앉았다.

반면 지난달 이란에 대한 수출은 16억9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월 10억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 역시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 기업들이 수출 밀어내기를 감행한 것으로 읽힌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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