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최근 출간한 ‘글로벌 한국시장 20년’ 자료집을 보면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총 4차례(2001, 2003, 2009, 2010년) 1위를 기록했다. 12년간 2회 이상 최고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 뿐이다.
지난 해부터는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가 인기다.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넘으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높아져 비중을 낮추는 대신 상대적으로 실적개선폭이 커 보이는 하이닉스로 눈길을 옮긴 결과로 분석된다. 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에도 외국인이 총 1조3680억원을 사들여 최고 순매수 종목에 올랐다.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도 2000년 당시 외국인이 무려 3조4000억원을 순매수해 1위에 올랐었다. 당시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총순매수 11조5000억원의 30%에 해당된다.
한편 2000년대 중후반에는 우리금융(053000) 등 금융업종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에는 한국가스공사(036460)와 같은 내수기반이 탄탄한 종목들이 사랑을 받았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