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은행 대출연체율 2년만에 최저치 하락
뉴스종합| 2012-01-26 08:58
작년 말 연체채권 대거 정리 영향

은행들이 이자 못내는 채권을 대거 정리한 데 힘입어 연체율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0.89%로, 전월말 대비 0.54% 포인트 낮아졌다. 이같은 연체율 수치는 2009년 12월(0.74%)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이처럼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은행들이 지난달 8조2000억원 어치 규모의 연체채권을 정리한 때문이다. 또 신규 연체 발생액이 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9%로 전월말 대비 0.90% 포인트 하락했다. 조선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던 취약 업종의 연체율도 좋아졌다. 조선업은 전월말 보다 15.18% 포인트 급락한 2.16%를, 부동산PF대출은 4.30% 하락한 5.61%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1.68% 포인트 떨어진 0.25%,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0.66% 포인트 내린 1.34%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67%로, 전월 말 대비 0.12% 포인트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61%로 전월 대비 0.08% 포인트 하락했고,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0%로 0.18% 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비해 은행별·여신부문별 연체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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