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요즘 사표내는 카드사 직원은 수수료 담당자?
뉴스종합| 2012-01-26 09:12
최근 A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담당자는 고심끝에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B카드사에서 같은 업무를 맡았던 한 직원은 회사에 보직 변경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직서를 냈다. 이들의 퇴직 사유는 모두 ‘업무과중’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맹점 카드 수수료 논란의 여파로 주요 카드사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퇴직이 줄을 잇는다. 1만원 이하 소액에 대한 카드 결제 거부 논란이 가맹점 수수료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여신금융협회 주최 회의 참석 및 금융당국, 정치인의 자료 요구 등 수수료 관련 업무는 그야말로 폭주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카드업체들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조직을 축소하면서 수수료 업무 관련 인원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부담은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지워졌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담당 직원들이 보직을 바꾸기를 희망하거나 심지어 사표를 던지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올해도 가맹점 수수료에 대한 논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담당자들의 추가 퇴직이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총선, 대선 등 양대 선거가 동시에 치러짐에 따라 표를 얻기 위한 정치권의 마구잡이식 정책 발표가 연이어 나올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모든 가맹점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1.5%로 내릴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모든 업종에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시장 논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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