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을 두드리는 기업들은 늘고 있지만, 거래소의 상장심사 속도는 이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는 외관검사장비 업체인 인텍플러스 등 총 10개 기업이 심사를 통과, 상장했지만 올해는 26일 현재까지 단 한 곳(동아팜텍)만 상장이 성사됐다. 이달 중 추가 상장예정기업도남화토건(31일 예정) 한 곳뿐이어서 전년대비 진척률은 겨우 20% 수준이다.
지난 2009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현재까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상장예비일도 지정되지 못한 기업은 유라클 등 총 48개사에 달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청구 기업은 2007년 98개사였고, 2008년과 2009년, 2010년에는 각각 70개사, 60개사, 87개사에 그치다 작년 96개사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상장심사 속도가 뒤쳐지면서 올 해에는 아예 상장청구 자체가 줄어들 전망이다. 거래소는 올해 상장예심청구 계획은 130여개사지만, 과거평균 계획대비 실제청구비율 약 60%를 적용하면 80여개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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