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유럽한파로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액 ‘반토막’
뉴스종합| 2012-01-26 10:11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거래규모가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해 세계 주식시장이 휘청거리자 해외주식에서 자금을 빼서 한국주식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9억2000만달러로 전년의 57억5200만달러보다 49.2%나 감소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007년 52억달러에서 2008년과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각각 33억달러, 31억달러로 줄었다.

2010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증시가 일부 살아나면서 이전 수준의 거래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유럽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다시 거래가 급감했다. 유럽국이 속한 기타 국가의 주식 거래가 가장 부진했다. 기타 국가의 거래대금은 2010년 11억달러에서 지난해 2억8000만달러로 75% 감소했다. 일본주식 거래대금도 4억2000만달러에서 1억2000만달러로 1년 만에 72% 줄어들었다.

전체 해외주식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주식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미국주식의 거래대금은 2010년 29억달러에서 지난해 18억달러로 38% 감소했다.



투자자들의 손실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해외주식 연말 기준 보유잔액(보유 주식의 평가액)도 지난해 26% 급감한 24억달러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유잔액은 2007년 53억달러에서 2008년과 2009년 각각 30억달러, 26억달러로 떨어졌다가 2010년 33억달러로 소폭 회복했으나 지난해에는 2009년 수준을 밑돌았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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