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유럽發 재정위기 후폭풍 예상보다 컸다”
뉴스종합| 2012-01-26 11:24
“불확실성 걷히면 나아질듯”

지난해 성장률은 쇼크 수준이었다. 3% 후반대도 아니고 중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쳐 국내 설비투자 및 소비가 위축됐다”며 “유럽발 재정위기의 결말이 가시화되면 투자와 소비가 모두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유독 낮은데 1분기에 반등이 가능한가.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이 국내 설비 투자 및 소비에 예상보다 크게 영향을 끼쳤다. 올 1분기에 재정위기 영향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느냐가 성장을 좌우하는 큰 요소다. 올 1분기에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기저효과로 봐야 한다.

-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다.

▶무역손실규모가 커져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1.1%로 GDP 성장률보다 훨씬 낮았다. 이에 가격을 반영한 체감 성장은 훨씬 더 낮았고 체감 성장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 민간소비 지출이 지난 4분기에 마이너스를 보였다.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인데 향후 전망은?

▶예상보다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발 재정위기로 주식시장이 침체됐고 이에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위축됐다. 또 지난해 12월 온난화로 의류 소비 등도 저조했다. 올 들어 물가 안정이 공고화되면 가계 소비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소비와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기업이나 가계가 약간 과잉반응한 측면도 있다. 기업들이 어느 정도 위기가 악화될지 자신이 없으니 설비투자를 주였고 가계도 움츠러들었다. 올 들어 유럽발 재정위기의 결말이 가시화되고 불확실성이 개선되면 투자와 소비가 모두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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