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녀가 필요해’, KBS 시트콤 부활 신호탄 될까?
엔터테인먼트| 2012-02-28 09:12
KBS가 4년 만에 선보인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KBS 2TV)가 27일 첫방송 시청률 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같은 시간에 방송된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은 10%로 최근 시청률보다 약 2~3%p 가량 하락했다. ‘하이킥3’의 첫방송 시청률은 9%대 였다.

‘선녀가 필요해’는 고전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첫방송에서는 하늘나라에서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피부관리를 위해 선녀탕으로 목욕을 하러 내려온 엉뚱한 선녀모녀 왕모(심혜진)와 채화(황우슬혜)가 날개옷을 잃어버려 서울로 상경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선녀모녀는 드라마 세트장인 선녀탕을 진짜로 착각해 목욕을 했고, 극중 선녀 연기자들이 이들의 옷을 바꿔치기 한 것. 황우슬혜는 백치미가 넘치는 엉뚱한 캐릭터로 신선함을 안겨줬다.

차인표는 극중 2H엔터테인먼트 사장 차세주 역할로, 드라마 촬영장에서 배우가 되려는 아들 차국민(박민우)을 저지하려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분노의 훌라후프 돌리기와 가슴근육을 움직여 남행열차를 부르며 망가지는 모습을 제대로 선보인 것. 여기에 박희진, 윤지민 등 배우들도 연기도 볼 만했다는 평이다. 


제작사 선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으로 선녀모녀가 차인표의 집에 얹혀 살게 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될 예정”이라며 “현실세계 속 선녀들의 삶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간중간 방청객 웃음소리가 들어간 점은 어색하다는 점과 극 초반이라 그런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느껴졌다는 점은 지적을 받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트콤은 캐릭터가 구축되기까지 2달 가량이 걸린다”며 “앞으로의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전개될지, 각각의 캐릭터들이 얼마나 확고히 자리를 구축할지 여부가 향후 시청률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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