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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돈 뺏기 위해 친구들과 연기까지 펼친 못된 남자친구
뉴스종합| 2012-03-23 10:00
A(16)군은 인질 연기를 했다. A군의 친구인 B(15)군, C(15)군 등은 절도범 연기를 벌였다.

이유는 집에서 가출한 A군 여자친구 3명의 돈을 뺏기 위해서였다.

A군의 여자친구 등 일행 3명은 가출 후 지난 6일 오전 4시께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여관에 투숙해 있었다.

일단 A군이 먼저 태연하게 여관방에 들어갔다. 이후 B, C군이 뒤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B, C군은 A군과 A군의 여자친구 일행 3명을 대상으로 강도짓을 벌였다.

A군은 겁먹은 척 하며 조용히 있었다. 강도 역할을 했던 B, C군은 A군 여자친구 일행의 스마트폰, 운동화 등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A군을 인질로 잡아 여관방에서 사라졌다.

A군의 여자친구는 이들의 완벽한(?) 연기에 속아 넘어갔다. 결국 경찰에 남자친구 A군이 강도범에 납치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여관출입구 CCTV를 분석한 결과 A군이 들어간 뒤 뒤따라 일행으로 보이는 2명이 들어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추궁한 끝에 A군으로부터 납치연기를 한 사실을 자백 받았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3일 가출한 여자친구 일행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A, B C군 등 10대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부산=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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