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생식세포 돌연변이 물질 58종 공개
뉴스종합| 2012-03-26 10:23
앞으로 발암성 높은 화학물질 뿐만 아니라 생식세포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생식능력에 영향을 주는 고독성(高毒性) 물질에 대한 유해성 정보가 제공된다.

26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화학물질 및 물리적 인자의 노출기준’을 고시했다. 생식세포 변이원성 물질은 자손에게 유전될 수 있는 사람의 생식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며, 생식독성 물질은 생식기능, 생식능력 또는 태아의 발생ㆍ발육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이번에 개정된 고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낸 생식독성 물질인 2-브로모프로판 등 생식독성 물질 20종과 변이원성 물질 38종이 표기되어 있다.

생식독성 물질인 ‘2-브로모프로판’은 지난 1995년 전자부품공장에서 이 물질이 함유된 세척제를 사용해 작업하던 여성근로자 23명에게서 집단적으로 생리불순, 불임,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업무와 인과관계를 밝혀낸 물질이다.

문기섭 산재예방보상정책관은 “화학물질의 유해성ㆍ위험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최신 유해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반영ㆍ공표하는 등 유해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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