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5%, 전세가는 -0.01%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0.01%, 전세가는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시장 강남권 하락세 주도=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강남권과 강북권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송파구(-0.28%), 서초구(-0.16%), 동대문구(-0.13%), 강남구(-0.07%), 양천구, 노원구(-0.05%), 동작구(-0.0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하락세다. 5ㆍ10대책 발표 이후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매수문의가 거의 없어 저가 매물까지 출현하고 있지만 쌓이고 있다. 주공5단지 116㎡는 2000만원 10억4000만∼10억6000만원, 119㎡가 1500만원 내려 10억9000만∼11억2000만원이다.
일반 아파트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매수, 매도 양쪽 모두 조용한 가운데 한 두개씩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워낙 없어 쉽게 거래되진 않는다. 신천동 파크리오 174㎡가 2500만원 내려 12억5000만∼18억원, 잠실동 잠실리센츠 109B㎡가 2000만원 내려 8억∼9억7000만원이다.
서초구 역시 하락세다. 5ㆍ10대책에서 취득세 관련 완화 내용이 제외되면서 매수세가 줄었다. 반포동 한양, 삼호가든3차 등이 소형 물량이 적다는 이유로 용적률 상향이 보류돼 매수세는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잠원동 한신18차 161㎡가 7500만원 내려 13억∼15억원, 한신22차 115㎡도 5500만원 내려 9억∼9억7000만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단지 하락세가 계속됐다. 급매물도 소화가 어려울 정도로 매수세가 없는 상황. 5ㆍ10대책에 실망한 매수자들이 빠르게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급매물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공1단지 36㎡가 2500만원 내려 5억6000만∼5억7000만원, 주공3단지 49㎡가 1000만원 내려 8억8000만∼9억5000만원이다.
동대문구도 매수문의가 거의 없다.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 아파트는 거래가 더 어렵다보니 하락폭이 크다. 청량리동 미주 165㎡가 2500만원 하락한 6억∼6억8000만원, 답십리동 두산 105㎡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3억8000만원이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01%,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3%, -0.0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과천시(-0.22%), 평촌신도시(-0.16%), 안양시(-0.10%), 인천 동구(-0.09%), 김포시(-0.07%), 용인시(-0.06%)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시는 중앙동 일대가 크게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시세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한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될 뿐이다. 중앙동 주공10단지 132㎡가 2500만원 하락한 10억∼11억1500만원, 주공1단지 82㎡가 2500만원 하락한 8억4000만∼9억원이다.
평촌신도시는 급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매수세는 거의 없어 급매물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매물만 거래로 이어질 뿐이다. 비산동 은하수마을청구 105㎡가 25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2000만원, 은하수마을벽산 105㎡가 750만원 내린 4억3000만∼4억7000만원이다.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과 대전 모두 -0.01%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 3주 만에 하락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하며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노원구(-0.12%%), 동대문구(-0.07%), 서초구․양천구(-0.03%)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관악구(0.03%), 마포구․구로구(0.02%)는 상승세다.
노원구는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하면서 전세가가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대형은 수요가 워낙 없어 조정 폭이 크다. 상계동 아이파크 166㎡가 30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3억원, 중계동 중앙하이츠아쿠아 115㎡가 45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
동대문구도 약세다. 세입자 문의도 드물고 나온 물건도 많지 않아 계약이 거의 없다. 다만 저렴하게 나온 물건만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시세를 끌어내리고 있다. 청량리동 미주 152㎡가 50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4000만원, 답십리동 두산 105㎡가 100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2000만원이다.
반면 관악구는 전반적으로 조용하지만 신림동 동부센트레빌이 지역 일대에서 신규단지인데다 강남진입이 편리해 한 두건씩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물건이 많지 않다보니 전반적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신림동 동부센트레빌 105㎡가 15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5000만원, 95㎡도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3000만원이다.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으며, 경기도는 -0.01%, 인천은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 평촌신도시(-0.12%), 의정부시(-0.04%), 용인시, 안산시(-0.03%)는 약세를 중동신도시(0.47%), 광명시(0.07%)는 강세를 보였다.
평촌신도시는 인근 관양지구 입주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많다. 수요는 많지 않은 반면 물건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전세가가 약세다. 비산동 은하수마을벽산 105㎡가 1000만원 내린 2억3000만∼2억6000만원, 호계동 샘마을쌍용 204㎡가 5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9000만원이다.
의정부시는 물건이 많지는 않지만 워낙 수요가 없어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내리고 있다. 저렴한 물건만 한 두개씩 계약될 뿐이다. 호원동 신도5차 109㎡가 1000만원 하락한 1억3000만∼1억4000만원.
반면 중동신도시는 오는 10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강남 출퇴근자를 비롯해 전세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물건이 부족해 물건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 중동 보람마을아주 152㎡가 3000만원 올라 1억9000만∼2억4000만원, 포도마을뉴서울 181㎡가 3000만원 올라 2억2000만∼2억8000만원이다. 지방광역시 전세가 변동률은 부산이 -0.01%, 대구는 0.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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