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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매도, 코스피 하락의 전주곡(?)...차익PR 매도만 2조원 출회 될 듯
뉴스종합| 2012-08-31 07:40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코스피 하락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향후 차익 PR(프로그램매매) 매도에서만 약 2조원 가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증시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유로존 및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슈와 맞물려 꼬리(선물시장)가 몸통(현물시장)을 뒤흔드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으로 코스피가 출렁일 우려가 높다.

31일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도가 차익PR 매도의 시장Basis 트리거를 건드렸다. 즉 이는 기존 수급적 압박의 예상 시나리오였던 외국인 선물 매도 →시장 Basis(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 하락 → 차익PR 매도의 사이클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장중 6천계약 이상의 매도를 기록하며 시장Basis의 하락을 압박 하였는데 특별한 경제적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 상승에 동참하였던 투기적인 세력 일부의 청산 및 만기 전까지 증가한 차익PR 매도를 이끌어 하락을 하게끔 하려는 투기적인 세력의 결집이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



▶시장Basis의 수준에 따른 차익PR 매물 예상된다=비차익PR 매도는 엎친 데 덮친 격 이었다. 1,900pt라는 의미 있는 지수대 위에서 최대한 많은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더불어 반영된 것이다. 즉, 차익PR은 시장Basis 하락에 따라 매도를 기록했지만 최근 지수에 대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비차익 거래자 까지도 포지션 줄이기에 동참 했다는 것이다. 이는 수급적인 부담을 가중 시킬 수 있는 부분으로써 시장을 대하는데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할 요소인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앞으로 발생 가능한 차익PR 매도의 수준과 규모일 것이다. 전일 집중적인 매도를 기록했던 투자주체는 대부분 단기 차익거래 세력인 국가/지자체 세력이었다. 이는 기존 8월 높은 시장Basis에서 차익거래를 수행하지 못했던 투자자들 이었다. 즉 매수차익거래를 너무 빠른 시점에 진행하여 기존 고 시장Basis 상황을 즐기지 못했던 투자자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총 거래규모를 고려했을시 시장Basis -0.1pt 수준까지 약 7,000억 가량의 추가 매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총 매도가능규모 1조 7000억원 내외=하지만 문제는 단기 차익거래자인 국가/지자체 투자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규모와 청산 정도일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시장Basis 1.5pt 이상에서 대규모의 자금을 동원하여 유입되었기 때문에 시장Basis가 일정 규모 이상의 백워데이션을 보여야만 청산을 진행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장Basis -0.3pt 이하에서 청산이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이며, 현재 스프레드(SP)의 가격이 소폭이나마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 했을 때는 만기전 청산 매물의 발생 정도를 테스트해 보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즉, 스프레드를 통한 12월물 롤오버를 계획하고 있는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물량은 백워데이션 시장Basis(시장Basis<0) 상태에서 청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고, 대략 기존 유입분의 30%정도인 1조원 가량을 분할하여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과거 대규모 차익PR 유입시 외국인은 1/3정도를 청산하는 경향이 있었음) 결국 시장Basis가 충분히 하락하여 -0.3pt ~ -0.4pt에 형성

된다는 가정하에 총 매도 가능 규모는 1조7,000억원 가량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것이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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