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코스닥은 ‘기관 스타일’
뉴스종합| 2012-09-03 12:17
최근 한달 주가수익률 추이
기관, 외인보다 4.2%P 높아

찜한 종목들 실적 모멘텀 강해
CJE&M·에스에프에이 등 주목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스타일’이 대세다. 최근 눈치보기 장세 속에 코스피에 상대적 강세인 코스닥에서 기관은 외국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기관이 ‘찜’한 코스닥 종목들은 실적 모멘텀이 강해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기관이 매수한 종목의 주가수익률은 22.4%로 외국인 18.2%보다 4.2% 포인트 높았다. 또한 코스닥은 지난 5월 24일 저점 이후 기관의 매수세에 연동해 반응했으며, 기관이 매수하는 상위 20개 종목의 현재까지 수익률이 외국인보다 18.7% 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운용자금 규모가 큰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개별주식의 거래가 아닌 다수 기업의 주식을 동시에 거래하는 바스켓 플레이에 더 집중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기관이 8월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130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09억원에 그치며 순매수 규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 많다.

업종별로는 IT부품과 에스엠, CJ E&M, 파라다이스 등 오락ㆍ문화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팝(Pop)의 강세에 따라 엔터 업종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IT는 스마트폰이 중심이다. 아몰레드 관련주인 에스에프에이, 덕산하이메탈, 솔브레인 등은 하반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2 공개로 2차전지와 아몰레드 관련 종목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덕산하이메탈, 솔브레인 등을 추천했다.

헬스케어 업종도 강세다. 씨젠, 바이오메드, 젬백스, 셀트리온 등에 기관 매수세가 집중됐으며 씨젠의 8월 주가수익률은 36.7%에 달한다. 김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령인구 비중 및 보유 자산이 증가하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약품 소비 증가와 질병을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여러 진단장비 및 의료서비스 산업의 성장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향후 코스닥 종목에 투자할 때도 펀더멘탈 개선 여부, 기관의 순매수, 모멘텀 보유 여부 등은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여건이다.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는 종목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할지라도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게임주 중 게임빌을 예로 들면 8월 주가수익률이 28.5%에 달하지만 다양한 라인업 확보에 해외 성장성까지 부각되며 모멘텀이 살아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이 올해 2분기부터 아마존과 도코모의 오픈마켓에 게임 판매를 시작했고,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3조5000억~4조원으로 한국시장의 7~8배 수준”이라며 “게임빌이 라인과 제휴해 게임을 출시할 경우 올해 매출액은 시장기대치인 650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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