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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불안한 STX그룹株
뉴스종합| 2012-12-24 11:15
STX그룹주가 자금 수혈로 급한 불은 껐지만 그룹주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되면서 아직은 마음을 놓기 힘든 상황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그룹주는 올 들어 STX가 25.9% 하락한 것을 비롯해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 STX엔진도 각각 32.6%, 36.6%, 29%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8.47% 상승했다. 주력 계열사인 해운과 조선 부문의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재무 부담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번 STX OSV 매각으로 일단 단기 재무 부담은 한시름 놓게 됐다. 매각 가격은 예상에 다소 못 미치는 7690억원으로 결정됐지만 이미 유입이 완료된 STX에너지 지분 매각 3600억원을 더하면 총 1조1290억원의 자금이 마련됐다.

변정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에 1조22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있지만 이번 STX OSV 매각 등으로 리파이낸싱 관련 투자자들의 심리는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단기 유동성 대응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TX중공업과 메탈의 합병으로 마련될 현금 500억~1000억원과 향후 STX팬오션 매각까지 감안하면 시각은 더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아직 STX 그룹 국내 계열사의 차입금이 12조원(3분기 말 기준)에 달하는 점은 부담이다. 그룹 전체 매출 및 자산의 80%가 집중된 조선ㆍ해운 업황은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STX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된 것도 그래서다.

한국신용평가는 “해운, 조선경기 침체로 인한 그룹 전반의 사업여건 위축과 재무부담 확대가 이번 STX 신용등급 하향의 주된 요인”이라며 “향후에도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과 실질적인 성과, 만기 도래 차입금의 원활한 상환 또는 차환 등에 대해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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